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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교)2월3일은 세츠분(節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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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휴먼아카데미 댓글 0건 조회 4,604회 작성일 10-02-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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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은 물러가고 복은 들어오라” 세츠분(節分) 풍습
 
 

2월 3일은 일본의 절분 곧 세츠분 날이다. 보통 입춘 전날을 세츠분으로 삼고 있다.

1월에 들어서면 각 상점은 크고 작은 상자에 볶은 콩을 담아 모양도 예쁘게 진열해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절이나 신사에서는 세츠분 행사 펼침막을 내건다.

이날 “귀신은 물러가고 복은 들어오라.”라고 소리 지르면서 콩을 뿌리고 나이 숫자만큼 콩을 먹으면

일 년 내내 악귀를 쫓아내고 탈 없이 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지방에 따라서는 나이 숫자보다 하나 더 먹으면 몸이 튼튼해지고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믿는 곳도 있으며

도쿄를 포함한 관동 아랫지방은 볶은 콩을 쓰고

동북지방을 비롯한 홋카이도 지방 등에서는 땅콩을 사용하기도 하는 등

지역에 따라 약간 세츠분 내용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악귀를 쫓아내는 의식은 같다.

콩을 뿌릴 때 내는 소리인 “귀신은 물러가고 복은 들어오라.”라는 말도 지역이나 형편에 따라 다르다.

이 말의 일본말은 “오니와소토, 후쿠와 우치(鬼は外、福は內)”라는 발음인데

예컨대 귀신을 모시는 신사인 도쿄의 키시보진신사(鬼子母神神社)의 경우에는

 “귀신도 들어오고 복도 들어오라”고 하면서 콩을 뿌린다.

또한, 성씨 귀총(鬼塚)씨나 귀 두(鬼頭)씨 가정에서도 “귀신은 물러가라” 대신

 “귀신도 들어오고 복도 들어오라”고 하는 등 각기 형편에 맞는 콩 뿌리기 행사를 하는 것이 흥미롭다.

세츠분 시기가 가까워 오면 콩과 함께 귀신가면도 등장하는데

도시오토코(年男)라고 해서 아버지들이 이 가면을 쓰고 콩을 뿌리기도 하고

초등학교에서는 5학년이 되는 남녀 학생들이 콩뿌리기 행사의 중심이 되고

신사나 절에서는 유명 연예인과 인기 스포츠 선수들을 초청하여 콩주머니를 참석자들에게 던져 주는 등

세츠분 날의 일본 열도는 어디를 가나 콩을 던지고 콩을 먹는 행사로 떠들썩하다.

나이 수만큼 콩을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말은 오늘날에는 믿기 어려운 말이지만

우리네 보름날 아침 호두나 잣을 깨 먹으면

일 년 내내 부스럼이 없고 이가 튼튼해진다는 풍습쯤으로 여기면 이해 못 할 바도 없다.

단지 우리나라 풍습은 조용히 집안에서 하는 거지만

일본의 세시풍습들을 대부분이 다 모두 몰려나와 함께 나누는 점이 특이하다.

설날 제사가 없는 대신 수천만 명이 신사참배를 하는가 하면

세츠분 때도 많은 사람이 신사에 가서 콩뿌리기 행사에 참석한다.

"봉오도리"라고해서 추석 때는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춤을 추며 놀고

사계절 하는 마츠리 때도 모두 나와 함께 춤추고 노래하고 즐기는 것을 보면

오히려 우리 겨레가 춤추고 노래하며 놀기 좋아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무엇이든 함께 더불어 하는 세시풍속은 여러 개 있어도 좋을 일이다.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 이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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